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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어느 더운 여름날이었다.
나는 체육 시간이 끝난 뒤 재빨리 교실로 달려가 미션에 착수했다.
3
아직 애들은 한명도 교실에 오지 않은 상황.
나는 가방에서 준비해온 편지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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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는 마음에 둔 여자애가 한명 있었다.
나는 그 애에게 주기 위해 러브레터를 썼다.
이 러브 레터가 진짜 기분 나쁘다.
오늘 그걸 커밍아웃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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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편지지에 붉은 글씨로 이렇게 썼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옛날부터 학교에서 살고 있는 유령입니다.
당신을 계속 지켜봤습니다.
당신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방과후의 조커 로부터.
그리고 편지지에 트럼프 카드에 있는 조커 카드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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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의 조커 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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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그 여자애 책상위에 놔뒀다.
그리고 화장실에 갔다가 교실로 돌아오는 애들이랑 합류했다.
나는 그 애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 애가 편지를 발견하면 바로 숨긴 다음 나중에 몰래 읽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시기가 나한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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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빠. 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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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교실에서 떨어진 곳에서 옷을 갈아 입고 오기 때문에
나는 남자애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애가 오길 기다렸다.
한명, 한명 여자애들이 돌아왔다.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그 애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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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 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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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친구 몇명과 같이 교실에 들어왔다.
빨리 알아채라!!
그리고 비일상에 말려들어간 만화속 히로인처럼 동요해라!!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헌데 그녀의 친구가 먼저 편지를 발견했다.
[어? 책상에 뭔가 있는데?]
[이거 트럼프 카드잖아. ww 그것도 포켓몬 트럼프 ww]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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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이라니, 이거 진심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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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들이 모여서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wwwww 처음 뵙겠습니다. wwwwwwww
나는 옛날부터 이 학교에서 살고 있는 유령입니다. wwww
계속 당신을 지켜봤습니다.wwwwwwwwwwww
당신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wwww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ww
방과후의 조커 로부터. wwwwwwww
뭐하자는 거야. wwwwwwwwwwww]
나는 여자애들이 어째서 웃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21
방과후의 조커니까. wwwwww
23
방과후의 조커라고 써있잖아.
누가 봐도 이상하잖아.
이 반 애가 아닌 사람이 쓴 거라구.
유령이란 말야.
그런데 왜 웃는 거야?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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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믿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 애는 분명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을거라고.
내용은 어쨌든 간에 이건
러브 레터니까.
거기다 비일상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러브 레터!!
나는 스즈미야 하루히적인 리액션을 기대하며
그 애를 쳐다봤다.
그녀 [싫다아...기분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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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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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패배 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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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의 조커 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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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격 받았다.
조커라구, 근사하지 않아?
지금 와서도 그건 좀 멋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를 믿었다.
하지만 그 애가 기분 나쁘다고 말한 것도 사실.
여자애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유추하기 시작했다.
[남자 중에 교실에 제일 빨리 들어간 사람 누구야?]
[어...코바야시 아냐?]
코바야시는 키가 크고 잘생긴 녀석이었다.
그녀 [응? 코바야시...라면 괜찮을지도. www]
어라?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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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야시라면 괜찮다는 건 무슨 의미야?
코바야시 좋아하는 거 였어?
이 말의 의미는 아직도 모른다.
아무튼 코바야시는 그 말에 바로,
[내가 제일 먼저 오긴 했지만 다케다도 같이 왔으니까 알리바이 있어.]
코바야시가 그렇게 말한 순간, 그 애가 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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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수업중인데 뿜었다. www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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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땔 수 없는 전개야. w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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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역사가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체육 시간 끝난 뒤 >>1이 급하게 뛰어가는 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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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어. 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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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라는 단어가 위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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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초 정도 굳었다.
나 [무, 무슨 소리하는 거야. wwwwww
너네들 아까까지 나랑 응가 이야기 하고 있었잖아. wwwww]
그러자 여자애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우와...기분 나빠...]
[응가 이야기라니...]
이건 대체 어째서?
코바야시라면 괜찮은데 왜 나만 기분 나쁘다는 거야?
그리고 그녀가 나를 벼랑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 [>>1이랑 나는 이야기 한 적도 없으니까...
이런 장난 안할 거야,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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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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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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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눈 적도 없는데 이런 짓을....
신고 당해도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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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그녀랑 대화를 나눈 적이 한번도 없다.
하지만 초등학교도 같은 학교였고,
등교할 때나 수업 받을 때 시선이 마주친 적도 있고,
급식 나눠줄 때도 상냥하게 대해주니까...
영혼이 연결되있거나, 전생부터 깊은 관계였다.
내 머리속에는 이런 설정이 세워져 있었다.
적어도 나는 진짜 그렇게 생각했다.
[분명 응가 이야기한 건 사실이지만, 그 전에는 어디서 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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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분 나빠. 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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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 절명의 위기 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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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해! 조커의 HP는 이제 0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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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사망 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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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 친구가 배신했다.
배신한 친구 중에는 나처럼 그 애를 좋아하던 엔도 녀석도 있었다.
엔도는 우표 모으는 취미를 가진 음침한 녀석이다.
덧붙여 집에 TV가 없기 떄문에 일전에 놀러갔더니
엔도 [심야 라디오 방송이라도 들을래?]
엔도는 이렇게 말했다.
나 [지금 낮인데 어떻게 듣게?]
엔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뒀어. 우후후...]
이런 음침한 소리나 하는 녀석이었다.
헌데 그 녀석이 놀라운 행동을 했다.
엔도 [놀랐겠네, xx. 나라면 이런 짓 절대 안하는데.]
이 녀석도 그 애랑 이야기 나눈 적 없을 텐데
용기를 내서 말을 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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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이야기인데
초등학생 이야기처럼 보여. 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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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가 울때까지 범인 찾기를 멈추지 않아. 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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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나는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쩔 수 없다.
모든 죄를 엔도에게 덮어 씌우기로 했다.
다음날, 나는 당번보다 먼저 등교해서
화단에 심어져 있던 팬지꽃을 뽑아다 그 애의 책상 위에 던져 놓았다.
[엔도 = 조커] 라는 편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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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지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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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지 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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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애들 전원이 기막히단 반응을 보였다.
그 애는 너무나 기분 나쁜 짓을 당했기에 울었다.
엔도 녀석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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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완벽하게 자기 무덤 파기 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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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나는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다 나는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다 나는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다 나는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이 녀석, 최악이다. 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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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wwwwww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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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완전 샤아같은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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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는 당연히 변명했다.
엔도 [내가 아냐!! 어제 일도, 오늘 일도 내가 한 게 아냐!!]
애초에 여자들한테 평판 그리 좋지 않았던 엔도는
이 일을 계기로 여자애들한테 완전히 미움을 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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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랑은 절대 친구가 되기 싫어. 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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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가 불쌍해. 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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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오오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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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강한 녀석이라도 이런 상황이면 운다. ww
109
그날 방과후 나는 새로운 작전을 세웠다.
벌써 처음 목적이 묻혀 버렸다.
이대로 가면 단순히 엔도가 벌인 사건으로 끝나버린다.
기분 나쁘단 소리 듣는 것 까진 참을 수 있어도...
이 사건이 엔도의 행위로 여겨지는 건...
특히 그 애가 그렇게 오해하는 게 싫었다.
나의 자기 현시욕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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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거면 엔도한테 뒤집어 씌우지마. 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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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한테 전부 뒤집어 씌워놓고 무슨 소리야.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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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엔도는 어쩌라고 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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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 안에서 취주악부의 연주 소리가 들렸다.
[음, 유포니움(무슨 악기인지 모른다.)의 소리가 내 마음은 적신다.]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이번엔 책상 안에 편지를 두었다.
내용은 아래에 적힌대로.
좋은 아침, 아니 좋은 저녁이려나, 레이디.
어제 네가 편지를 사람들 앞에서 과시했기 때문에
엔도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어.
저렇게 추악한 남자는 진짜 내가 아냐.
나는 좀 더 아름다운 인간이다.
덧붙여 히라가나로 쓴 건 내가 영국 유령이기 때문에
한자는 서투르거든. 장미라는 글자는 쓸 수 있지만 말이야.
우후후후, 재미있지 않아?
아무튼 이 편지는 비밀로 해둬.
너와 나만의 비밀로, 알겠지?
현명한 레이디, 그대에게 내 노래를 바친다.
황혼의 눈부심.
저 불길한 붉은 색은
나에게 전생에 겪은 자살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방과후의 조커
다음날, 담임 선생님이 학급 회의를 열었다.
130
학급 회의 wwwwwwwwwwwwwww
131
현명한 레이디, 그대에게 내 노래를 바친다.
현명한 레이디, 그대에게 내 노래를 바친다.
현명한 레이디, 그대에게 내 노래를 바친다.
최악이다. wwwwwwwwwwwww
132
복근이 아파. wwwwwww
133
복근이 찢어지려고 해. wwwwwwwww
134
조커의 병이 악화됐어. wwwwwww
138
그만해, 배 아파. wwwwwwwwwwwwwwwwww
141
조커 wwwwwwwwwwwwwwwwwwwww
143
장미라는 글자는 wwww 쓸 수 있지만 wwww 재미있지 않아? wwww
144
거기다가 자살했다는 뒷설정까지 wwwwwwwwwwwwwwwwwwww
145
진짜 바보다. wwwwwww
149
보고 있는 내가 더 부끄러워. wwwwwww
148
담임이 편지를 프린트해서 반 애들한테 돌렸다.
편지에 붙여놨던 조커 카드도 같이.
151
조커, 끝낼 시기를 모르는 남자.
154
카드까지 프린트. wwwwwww
158
제법이다, 담임 선생. wwwwwwwwwwwwwww
162
담임이 너무 진지해. wwwww
164
레이디에 뿜었다. wwwwwwwwwww
164
조커와 타겟이 전생에 사귀다가 신분 차이로 자살했단 설정이다.
나는 진짜로 믿었어.
왜냐면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가슴이 두근 두근 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평범한 연심이지만...
사춘기 소년에게 있어선 세상이 뒤집히는 대사건이었다.
그래서 편지라도 한번 써볼까...해서
너희들도 그렇게 했을 거야.
내가 그랬듯이.
167
절대 안 그래. wwwwwwwwwwwwww
173
신분 차이 wwwwwwww 드라마틱한 사랑이다. wwwwwwwww
174
백보 양보해서 우리가 편지를 쓴다 해도...
방과후의 조커라고는 안 써. wwwwwww
177
편지를 써도 조커라고 자칭하진 않아. www
179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이런 짓 안 해.wwwwwww
180
전 이런 짓 안 합니다. wwwwwwww
185
이건 이미 중2병 레벨을 넘어섰는데.
188
담임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는데, 나한테 상담하러 온 반친구가 있었다.
편지는 이름이 써있지 않기 때문에 프린트해서 나눠준다.]
수근....수근...
[기분 나빠. wwwwwwww]
[우와....엔도가 아니었나.]
[엔도 녀석, 학교 안 온 거 같은데. 그럼 범인은?]
담임 [선생님은 필적으로 대충 누군지 알고 있어.
그 사람은 나중에 선생님한테 와라.]
....흥, 선생님 그건 잘못 짚은 거야.
나는 평소부터 필적을 숨기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내 평소 글씨체는 가짜다.
189
중2병 퀄리티가 너무 높아. wwwwwww
192
진정한 계략가 wwwwwwwwww
194
평소부터 필적을 속이다니,
대체 언제부터 계획을 세운 거야. wwww
195
평상시 필적이 가짜. wwwww
왜 그렇게 쓸데없는 노력을. wwwwww
198
보통은 편지쪽이 가짜 필체인데. wwwwwwwwww
199
데스노트 수준으로 퀄리티 높아. wwwwwwwwww
조커가 너무 계락가라서 뿜었다. wwww
201
계획대로
204
안된다, 이 녀석.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211
213
처음에는 필적을 숨긴 채 편지를 보내다가
점차 평상시 필체로 바꿔나가면,
그녀 [혹시 조커는 >>1이 아닐까? 미스테리한 점이 멋져~!]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 작전이었지만...
뜻밖의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
하지만 선생님이 말했다.
[필적으로 누군지 알고 있다.]
이 말은 단순한 위협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당연히 선생님한테 가지 않았다.
214
이건 병을 넘어서 변태. wwww
219
미스테리한 점이 멋져. wwwwwwwwwwwwww
222
>>1 = 방과후의 조커 = 신이치 = 코난
226
>>1은 모든 중2병 경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
이걸 보고 있으면...
나는 정말 별 거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229
매일 학교 화장실에서 좋아하는 여자애 이름을 적었던 나보다 심한데. wwww
235
이걸로 내 작전을 계속 속행할 수 있다.
반 애들한테 조커의 존재가 널리 알려진 건 예상외 였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째선지 그 날 이후 그 애는 코바야시와 함께 하교하기 시작했다.
나 [저기 코바야시, 어째서 그 애랑 같이 하교하는 거야?]
코바야시 [담임한테 부탁받았어.
난 체격도 크고 집에 가는 방향도 같으니까.
하교할 때 같이 가달라고 하더라.
나 [어째서 그런 부탁을?!!]
코바야시 [그 방과후의 조커라는 거 때문에 말야. wwww
기분 나쁜 이름인데 아직 범인을 모르는 거 같아서.
스토커는 나도 기분 나빠.]
나 [응...]
235
코바야시 플래그가 wwwwwwwwwwwww
242
반응하지마, 멍청아. wwwwwwwwwwww
247
스토커 인정 wwwwwwww
249
복근이 갈기 갈기 찢어질 거 같아. wwwwwwwwwwwwwwwwww
250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담임이 그 애한테 보디가드로 누구를 붙이는 게
좋냐고 물었더니 단번에 코바야시를 추천했다는 거 같다.
253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55
조커 덕분에 코바야시 플래그가 섰다. wwwww
258
이건 코바야시 러브 스토리.
260
코바야시의 플래그를 대신 세워져서 어쩔 셈이야. wwwwwwww
262
잘됐네, 코바야시랑 그 여자애. wwwwwwwwwww
263
보고 있으려니 여러가지 의미로 가슴이 아프다.
264
진짜 우울한 전개. wwwwwwwwwww
266
결과적으로 조커가 좋은 일은 한 거네. wwww
271
조커는 사랑의 큐피드 wwww
274
결과적으로 나는 큐피드가 되버렸다.
어느샌가 두 사람이 사귀는 게 아닌가
그런 소문까지 흐르기 시작했다.
나에게 남겨진 길은 하나 뿐이었다.
사건은 끝을 향해 나아갔다.
285
당신의 하트를 빼앗으러 갑니다.
방과후의 조커
287
나는 집에 돌아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소리 죽여 울었다.
아니 소리는 냈다. 아니 참았던가?
어쨌든 울었다.
그리고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곳은 나의 비밀 공간이었다.
안에는 에어 건, 페이퍼 나이프, 트럼프 카드가 들어가 있었다.
허나 조커 카드 2장은 벌써 다 쓰고 없다.
그러다 내 손에 카드 한장이 잡혔다.
296
또 무슨 짓을 하게. wwwwwwww
301
평범하게 퀄리티 높아. www
302
중2병의 기본 아이템이지, 에어 건.
304
이제 그만해. wwwwwwwwwwww
311
빨리 다음 이야기를 써라, 조커!!!
317
다음 이야기가 신경 쓰여!!!
322
조커!!! 빨리!!!
335
다음날, 나는 방과후가 되길 기다렸다.
교실에서 사람이 사라지기를.
오후 4시 반이 지난 뒤, 나는 교실 뒤에 커다란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에는 새빨간 글씨로 이렇게 적었다.
안녕, 레이디.
아니, 여러분.
나는 너에게 배신 당해 이미 유명인이 되버렸어.
전생과 같이 배신과 잘못이 반복되는 것 일까.
나는 결국 이 세계에서도 거절당하는 것 같군.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전생에서의 인연도.
너는 나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것 같은데.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줘.
너는 언젠가 분명 기억해낼 거야.
나는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어.
이번만은 네 사랑의 큐피드가 되주지.
하지만 13년 뒤.
그래, 우리가 약속을 나눴던 13계단의 13년이 지난 뒤.
나는 너를 맞이하러 갈 거야.
졸업할 때까지 건강하길.
나는 이 학교에서 언제나 너를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코바야시...그녀를 울리면 용서하지 않겠어.
너는 하트의 에이스니까.
(여기에 하트 에이스 카드를 붙였다.)
그리고....나는.....
반복되는 잘못을...
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이렇게나....너를 사랑하고 있는데...
나는 방과후의 조커가 될 수 없었다.
잭 으로부터.
마지막에 스페이드 잭 카드를 붙였다.
336
너 wwwwwwwwwwwwwwwwwww
337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339
언젠가 발각될 거야. wwwwwwwwwwwwwww
342
13계단의 13년은 뭐야. wwwwwwww
344
자중해라. wwwwwwwwwwwwwwwwwww
345
안돼, 나 죽어. wwww
346
이렇게 나는 중2병을 넘어섰다.
엔도는 그 후 보지 못했다.
354
잠깐!! 엔도는 어떻게 된 거야?!!
359
엔도의 인생을 박살냈어. wwwwwwwwwwwww
360
엔도한테 사과해라. wwwwwwwwwwwwww
365
넘어선 게 아냐. wwwwwwww
371
흑역사 수준을 넘었어. wwwwwwwwwwwwwww
377
물론 다음날 큰 소란이 일어났다.
다른 반에서 구경하러 오기도 했다.
담임 선생님도 대자보를 곧바로 떼어내지 않았다.
그래서 6교시때까지 모든 과목 선생님들이 그걸 봤다.
382
수치 플레이 wwwwwwwww
384
말이 안 나온다.
399
그리고 오늘이 13년 째야.
402
그렇군...13계단의 13년....
선플 후감상 입니다
답글삭제13년째에서 끝나나요ㅠㅠ 엔도 어떻게 된걸까요ㅠㅋㅋㅋ
답글삭제나와공주님은 도중 번역 중단인가요ㅠㅠ
답글삭제@정말로 - 2010/10/08 00:13
답글삭제그건 시간이 걸려서 이번 주말에 전부 해결할 생각입니다.
죄송한데,,
답글삭제나는 여자를 좋아하는것 같다는 6부로 끝이에요?,,, ㅜㅜ
(윗분 댓글을 보고 나도,,, 하는 마음에,,)
아, 복근이 끊어질 것 같네요 ㅋㅋ 잘읽엇습니다 :)
답글삭제중2병을넘어선...ㄷㄷㄷ
답글삭제완전범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
답글삭제ㅋㅋㅋㅋㅋ엔도불쌍해ㅋㅋㅋㅋ
이건 사람인생을 망쳐놨어 ㅋㅋ
답글삭제엔도 ㅋㅋㅋㅋㅋㅋ
결국은 끝까지 아무도 >>1이 범인인걸 눈치못챘다는 거잖아 ㅋㅋㅋ
답글삭제고백은 어떻게 된거야
"13년 전에는 포켓몬 트럼프가 없었다"라고
답글삭제분위기 파악 못하는 놈이 말했습니다.
엔도 불쌍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삭제코바야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 - 2010/10/08 01:13
답글삭제저랑같으신분여기잇네ㅋㅋㅋ저도궁금하긴한데말이죠ㅋㅋㅋ
윗님 분위기 파악 못 하는거 알면서 그런 말하지마세요 ㅋㅋㅋ
답글삭제엔도오오오오오오오ㅗ오오오오ㅗ옹오오ㅗ옹오오오오오오!!!!!!!!!!!!!!!!!!!!!!!!!!!!!!!!!
답글삭제레이디...wwwwwwwwwwwwwwwww
답글삭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디어 어비스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것같은 기분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삭제그보다 공포번역중에 선배이야기였나? 그 이야기는 2부가 없나요? 어정쩡하게 끝났던 기억이 있는데..
우와 내 손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삭제엔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글삭제왁 기분나빠..............................
답글삭제마지막엔 선생님도 포기한걸까..ㅋㅋㅋ
@흑,,,, - 2010/10/08 01:13
답글삭제저도 촘 궁금합니다..ㅋㅋ